사회

기상청 "올여름, 평년과 비슷하거나 덥다…강수량은 비슷"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3-05-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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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2023년) 여름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덥겠고,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3일) '6~8월 기온·강수량 전망' 브리핑에서 기후 감시 요소와 예측 모델을 분석해 종합적으로 예측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더울 확률, 각각 40%

    기온 전망을 살펴보면 6~8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측됐습니다.

    3개월 기온 전망. 왼쪽부터 6~8월. <출처=기상청> 


    평년 기온은 6월 21.1~21.7도, 7월 24.0~25.2도, 8월 24.6~25.6도입니다.

    기상청은 이 기간에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높은 기온 형성에는 전 지구 해수면 온도와 북극 바다 얼음, 서아시아 지역의 눈 덮임 등의 현상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7월까지 남인도양과 필리핀해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따뜻하고 동인도양은 평년보다 차가울 경우 열대 서태평양 대류는 활발해지며 저기압성 순환이 발달합니다.

    먼바다에서 일어나는 이 대류 현상은 우리나라 쪽으로 대기의 파동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부근에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된다는 분석입니다.

    북극 바다 얼음의 경우 지난 3월 기준 해빙 면적이 평년보다 적었는데, 이같은 경우 우리나라의 7월과 8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은 경향을 보입니다.

    지난 4월 기준 서아시아 지역의 눈 덮임은 평년보다 적었고 동아시아 지역은 평년보다 많았는데, 이 경우에도 우리나라 주변으로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됩니다.

    다만, 만주 지역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을 경우, 북인도양의 대류 활동이 활발해질 경우 우리나라의 기온은 떨어질 수 있는 변동성도 있습니다.

    전 지구적으로 온난화 추세도 무시할 수 없는데, 최근 10년 동안 평균 기온은 6~8월의 경우 평년 대비 각각 0.6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 50%

    월 강수량 전망을 보면 6월과 8월은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7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로 예측됐습니다.

    3개월 강수량 전망. 왼쪽부터 6~8월. <출처=기상청>

    각 기간별 월 평년 강수량은 6월 101.6~174.0㎜, 7월 245.9~308.2㎜, 8월 225.3~346.7㎜입니다.

    기상청은 7월의 경우 저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비가 오는 날이 많겠고, 8월의 경우 대기 불안정까지 더해져 국지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우리나라에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떻게 위치하느냐, 남서풍이 어떻게 유입되느냐에 따라 구체적인 강수량은 결정됩니다.

    기상청은 또 엘니뇨가 강수량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데, 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엘니뇨는 열대 동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높은 상태가 5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5~7월까지 엘니뇨 발생 가능성을 60%로 보고 있는데, 지난주 엘니뇨·라니냐 감시 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0.5도 높았습니다.

    다만, 지난 3월 티벳 지역의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은 상태였던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7~8월 강수량이 적을 가능성도 있다고 기상청은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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