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기온 13.5도로 역대 1위…2위는 지난해 13.2도
|봄철 강수량 284.5㎜…5월 강수량은 191.3㎜로 역대 3위
|전국 평균 황사 일수 9.7일…서울은 15일로 역대 두 번째
기상 관측 이래 올해 봄철 기온이 가장 높았고, 5월 강수량은 세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상청은 '2023년 봄철 기후 분석 결과'에서 지난 3월에서 5월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13.5도로 평년과 비교해 1.6도 높았으며, 전국 강수량은 284.5㎜로 평년보다 많았다고 밝혔습니다.
■ 역대 가장 높았던 5월 기온
2023 봄철 전국 평균기온 일별 시계열 <출처=기상청>
올해(2023년) 봄철 기온이 13.5도로 역대 1위를 기록하면서, 13.2도로 1위를 기록했던 지난해(2022년) 봄철 기온은 2위로 밀려났고, 3위는 1998년 13.2도로 기록됐습니다.
봄철 기온이 크게 오른 원인으로는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따뜻한 남풍이 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국 곳곳에서 일 최고 기온 극값을 기록했던 지난 3월 기온은 9.4도로 평년과 비교해 3.3도나 높았습니다.
3월 고온은 올해 봄철 고온 현상에 가장 영향을 많이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4월은 동아시아에서 발생한 폭염의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으면서 우리나라도 높은 기온을 보였습니다.
5월 중순에는 따뜻한 남서 계열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강한 햇볕이 더해지면서 전국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동해안 지역은 푄 현상으로 일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기면서 지난 5월 16일 속초의 기온이 34.4도, 강릉 35.5도까지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지난 봄철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서유럽, 남미 등 전 세계적으로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 5월 강수량은 역대 3위
2023 봄철 전국 강수량 일별 시계열 <출처=기상청>
이동성 고기압으로 기온은 높았지만, 5월 상순과 하순에 중국 남부 지방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지난 봄철 전국 강수량은 284.5㎜로 평년보다 많았으며, 지역별 강수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봄철 누적 강수량은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많았고, 동해안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적었습니다.
지난 봄철 누적 강수량은 남해가 622.6㎜로 가장 많았고, 거제 552.5㎜, 진주 513.5㎜의 순이었습니다.
광주·전남 지역 봄철 강수량은 380.8㎜로 지난해보다 175.1㎜ 더 많이 내려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반면 강릉 133.3㎜, 속초 148.1㎜, 천안 162.9㎜를 기록해 누적 강수량이 가장 적었습니다.
지난 봄철 중 특히 5월에 전국적으로 191.3㎜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5월 강수량 순위 3위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5월 5일 남해 258.3㎜, 29일 군산 143.7㎜ 등 총 10곳에서 5월 일 강수량 극값을 경신했습니다.
■ 서울의 황사 발생은 역대 두 번째
황사로 미세먼지 경보 내려진 서울 <사진=연합뉴스>
봄철 전국 평균 황사 일수는 9.7일로 평년보다 4.4일 더 많았으며, 역대 7위를 기록했습니다.
3월에 2.2일, 4월에 5.4일, 5월에 2.2일 발생해 평년보다 0.2일, 3.3일, 1일 각각 많았습니다.
특히 서울의 경우 황사 발생 일수는 15일로 평년 대비 8.2일 많았고,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서울의 황사 일수를 보면 3월과 4월에 각각 6일, 5월에 3일을 기록해 평년보다 3.8일, 2.9일, 1.5일 각각 많았습니다.
기상청은 중국 북동부 지방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고 기온이 높았던 가운데 저기압이 발생했고, 모래 먼지가 북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4월에는 황사 발원지 주변에서 발생한 모래 먼지가 매우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 전국으로 유입돼 황사 농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주요 지점 일 최대 황사 농도는 4월 12일 고산 723㎍/㎥, 서울 472㎍/㎥, 21일 울릉도 679㎍/㎥로 기록됐습니다.
#기후위기 #기후재난 #봄철기온 #역대1위 #봄철강수량 #봄철황사 #서울황사 #인싸이드 #TBS곽자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