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취약계층 어려움 느는데…햇살론 등 서민금융 거절률 급증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5-01-0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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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명동거리에 붙은 대출 광고물 <자료사진=연합뉴스>  

    경기 악화로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심해지는 가운데 요건이 안 맞는다는 등의 이유로 서민금융상품마저도 거절당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책서민금융 상품의 거절률이 급증함에 따라 취약계층 금융 지원이라는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민금융진흥원이 취급하는 주요 서민금융상품의 거절률이 지난해 11월 기준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만 34세 이하 청년을 위한 `햇살론 유스`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8만 5,400건 신청 건수 중 27.8%인 2만 3,799건이 거절됐습니다.

    2021년 11.54%였던 거절률은 2022년 14.99%, 2023년 21.51%에 이어 급등하는 추세입니다.

    저신용·저소득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근로자햇살론은 지난해 11월까지 40만 7,922건 신청 중 9만 7,922건이 거절돼 거절률이 24.01%에 달했습니다.

    거절률은 전년(25.58%)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2020년 10.98%, 2021년 15.59%, 2022년 18.97%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오른 수준입니다.

    김현정 의원은 "최근 경제 악화로 인해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날로 심화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서민과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강화하겠다는 정책의 본래 취지에 맞게 서민금융상품 심사 기준을 개선하고, 지원 대상자의 현실을 더욱 세밀히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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