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밥상 썸네일
  • “요리하며 소통해요” 1인가구 위한 ‘건강한 밥상’…서울 내 5개 자치구 참여
  • 【 앵커멘트 】 혼자 살면 끼니를 거를 때도 있고 인스턴트나 배달 음식으로 대신할 때도 있죠.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조사에서, 1인 가구의 가장 큰 어려움 중 하나가 '균형 잡힌 식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나 걱정거리를 편하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다',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외롭다'는 응답도 이전보다 많아졌는데요. 이렇다 보니 지자체에서 1인 가구의 건강한 식사와 사회적 관계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이주예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 기자 】 간편한 조리 팁부터 재료 손질 요령까지, 요리사의 설명에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는 듯 청년들은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합니다. 【 현장음 】 "딱 쥘 때는 항상 이렇게 쥐지 말고 이렇게 손을 구부려서. 이걸 '편'이라고 하거든요. 일단 편을 먼저 썰어요." 삼삼오오 조를 이룬 청년들은 냄비에 밥을 짓습니다. 계량컵을 이용해 밥의 양을 조절하고 간이 맞는지 서로서로 확인합니다. 【 현장음 】 "밥 조금씩 먹어봐요 괜찮은지. 소금 더 넣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 같이 힘을 합쳐 만들다 보니 어느새 하나의 요리가 완성됩니다. 요리하며 건강한 식습관을 배우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친구도 사귀는 소통 프로그램인 서울시 '건강한 밥상'. 혼자 사는 1인 가구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3년 가족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1인 가구의 비율은 전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3.6%를 차지했습니다. 1인 가구 조사 대상 응답자들은 생활 여건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균형 잡힌 식사'를 꼽은 경우가 42.6%로 가장 많았습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도 평소 집에서 혼자 끼니를 해결해 보려 했지만, 균형 잡힌 식사는 뒤로 하고 한 끼 해결도 쉽지 않다고 토로합니다. 【 인터뷰 】장종민 / 서울 중구 "(1인 가구다 보니) 요리 같은 것들이 불편하죠. 혼자 먹어야 하고 또 혼자 요리해야 하고… 매일 배달시켜 먹다가 좋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서…." 【 인터뷰 】최셈 / 서울 동대문구 "자취한 지 6년 정도 되었는데 아무래도 끼니를 직접 챙겨 먹는 게 많이 힘들고요, 항상 요리하려고 재료를 사면 많이 남다 보니 그런 게 아쉬운 것 같습니다. 냉장고에 보관해 둬도 금방 상해서… 평소에는 유튜브 같은 것을 보면서 하다 보니 실수도 잦고 어려웠는데…." 비단 식사 해결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대화를 나누거나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상대 없이 뭐든 혼자 하다 보니 해결되지 않는 외로움이 늘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 인터뷰 】송혜원 / 서울 동대문구 "외로움… 혼자 살아서 외로움… 이런 게 조금 있어서 아무래도 사람들과 만나는 것에 대한 욕구가 있긴 하죠. 대화 이런 거… (오늘) 다른 분들과 만나 함께해서 재밌기도 했고요, 흥미롭고 조금 더 신났던 것 같아요." 【 인터뷰 】박현민 / 서울 강북구 "보통 혼자 있다 보니까 지역사회 모임 등에 참여하기 어려운 편인데, 이런 프로그램이 다양해져서 동네에 있는 사람들끼리 같이 만나고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이 있었으면…." 청년들의 의견을 반영해, 자치구별로 요리 수업 이외에도 소통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함께 기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채지은 / 동대문구가족센터 사회복지사 "처음에는 사실 소통 프로그램을 따로 기획하진 않았었는데요. 소통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얘기를 해주시다 보니까 저희가 이번 건강한 밥상에서는 '영화관람'이라던가 '원데이 클래스' 일정도 같이 넣었습니다. 단순히 요리 프로그램이 아니라 조별로도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끔 기획해 한번 발전시켜 보았습니다." 서울시 건강한 밥상은 오는 11월까지 서울 내 5개 자치구에서 진행되며, 중장년 1인 가구를 대상으로 건강한 식생활을 지원하는 '행복한 밥상'도 올해 15개 자치구로 확대돼 운영됩니다. TBS 이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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