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윤철 "3,500억불 조기선납이 미 입장…`트럼프 설득` 불확실"

김선환 기자

ceraph@tbs.seoul.kr

2025-10-1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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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단으로부터 질문받는 구윤철 부총리 <사진=연합뉴스>  

    한국 통상 관계 수장들이 미국과의 관세 및 무역협상 막바지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을 방문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협상의 막판 쟁점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대미 투자 펀드 `선불 요구`를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는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에게 대미 투자 선불 요구에 대해 외환 사정상 한국이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했고 베선트 장관은 한국이 한꺼번에 선불로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베선트 장관에게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행정부 내부에 (한국 입장을)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했고, 자기가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베선트 장관이 `선불 요구` 철회를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선 "(미국) 정부에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해달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철회했다, 안 했다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구 부총리는 "3,500억 달러 투자를 어떻게 할지 그 스킴(scheme·계획)에 따라 외환 안정성을 점검해야 한다"며 "3천500억불을 선불로 하게 되면 외환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고, 그 스킴에 한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 외환 영향이 적어진다면 저희가 보완해야 할 사항은 적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3,500억 달러 대미투자 패키지에서 현금 지분 투자, 대출·보증이 어떤 비중으로 구성되느냐에 따라 한국 외환시장 영향이 달라지기 때문에 투자 방식이 가닥이 잡힌 뒤에 외환시장 안정 방안도 논의돼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우리 정부는 대미 투자 패키지에 대출과 보증을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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