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 세계 상위 1% 슈퍼리치, 지구 가열의 주범 [인싸_리서치]

곽자연 기자

bodokwak@tbs.seoul.kr

2023-11-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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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1%의 슈퍼리치가 전 세계 탄소의 16%를 뿜어낸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들로 꼽히는 상위 1%가 지구를 가열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이 발표한 '기후 평등:99%를 위한 지구' 보고서를 보겠습니다.

    상위 1%의 억만장자 7,700만 명이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하위 66%인 50억 명이 배출하는 양과 같았습니다.

    상위 10%까지 범위를 늘려보면 어떨까요?

    상위 10%는 전체 탄소 배출량의 절반 정도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탄소 배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죠.


    ▶ 슈퍼리치는 어떻게 탄소를 배출할까?

    슈퍼리치는 일상생활에서 요트나 전용기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지구 온난화를 일으키는 산업에 투자하고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언론이나 정책 결정에 부당하게 개입하는 방식으로 탄소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슈퍼리치들이 화려한 생활을 통해 1년 동안 배출하는 탄소의 양을 재생에너지로 환산해 보겠습니다.

    무려 풍력발전기 100만 개를 돌려야 하는 양입니다.


    ▶ 슈퍼리치, '파리 협정' 목표치의 22배 배출한다

    지구 가열 속도가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지난 2016년 전 세계는 '파리 협정'을 맺었습니다.

    과학자들은 산업 혁명 이후로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유지하려면 앞으로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48% 줄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2030년 슈퍼리치의 탄소 배출량은 '파리 협정'에서 정한 안전 배출량의 22배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 탄소 발자국 격차, 삶의 불평등으로 이어져

    아미타브 베하르 옥스팜 인터내셔널 임시 총재는 "슈퍼 리치들이 지구를 파괴해 인류를 극심한 더위와 홍수, 가뭄으로 질식시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앞서 봤던 슈퍼리치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탄소 발자국 격차가 고스란히 삶의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자 나라에서 배출한 탄소로 개발도상국, 특히 여성, 유색인종, 소외 계층 등이 피해를 보는데요

    특히 지구 온도 상승으로 2020년에서 2030년까지, 10년 동안 아일랜드 더블린 인구와 맞먹는 13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보고서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 기후 위기 주범 슈퍼리치는 지구를 떠날 준비 중?

    과연 문제의 해결 방법은 존재하는 걸까요?

    옥스팜은 부에 대한 세금만이 불평등과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합니다.

    슈퍼리치 1%의 소득세율을 60%로 적용할 때, 영국의 총 탄소 배출량보다 더 많은 양의 탄소를 절감할 수 있고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연간 6조 4,00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전 세계 많은 억만장자들이 할 일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지구를 떠날 준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 가열에 대한 책임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엄청난 부의 시대가 끝나기 전까지 화석 연료 시대의 종식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는 옥스팜 총재의 비판처럼

    기후 위기 해결의 답은 상위 1%의 슈퍼리치가 갖고 있습니다.

    인싸_리서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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