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무제한 투입' 시민 반응은?..."그나마 안정"

이주예 기자

annjuyelee@tbs.seoul.kr

2024-04-12 13:31

프린트 16


  • 【 앵커멘트 】
    최근 사과 등 과일값이 너무 올라 구매를 망설이는 시민들이 많을 겁니다.

    정부가 농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대책을 내놓으면서 지난해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한 달 전보다는 값이 내렸습니다.

    현장에서 시민들은 이를 어떻게 체감하고 있는지 이주예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 기자 】
    한 시민이 한참 동안 사과를 살까 말까 고심합니다.

    가격은 얼마고 품질은 괜찮은지 두세 번 확인합니다.

    최근 크게 오른 가격 탓에, 시민들은 구매를 망설입니다.

    【 인터뷰 】 김덕영 / 경기 용인
    "(사과 구매를) 고민 많이 했죠. 너무 비싸서. 사과값이 올해 왜 이렇게 비싼지 모르겠어요. 작년에 흉작이어서 그렇겠죠."

    그나마 사과 가격은 한 달 전과 비교하면 안정적입니다.

    【 스탠딩 】
    "지난 8일 기준 사과 소매 가격은 10개에 25,115원으로 전달보다 5,000원가량 하락했습니다."

    정부는 비싼 사과 가격을 잡기 위해 대형마트에 대규모 할인 지원 자금을 투입하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지원에 나섰습니다.

    이에 더해 유통업체들도 금값이던 사과, 배 등 주요 과일부터 수산물, 축산물까지 자체 할인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마트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과일값이 치솟던 때에 비해서는 가격이 내렸다고 느꼈습니다.

    【 인터뷰 】 서동수 / 서울 은평구
    "조금 변화가 있긴 있어요. 싸졌다고 봐야죠. (지원 정책이 나오고 나서) 10~20% 정도 싸졌을 거예요."

    여전히 할인 혜택이 제한적이라서 정부 지원이 소용없다는 시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엄영희 / 서울 은평구
    "(정부의 지원을) 전혀 체감 못 하겠어요. 대파 1,400원 정도인데, 그것도 보통 2,000원이 넘어요. 1,400원도 그냥 살 수 있는 게 아니고, 뭐가 있어야 (할인해) 주더라고요. 농림축산부에서 주는 거 (특정 카드 회원에 한해) 주는 건데…."

    지난 9일부터 나흘간 정부에서 납품단가를 지원받는 시장에서도 소비자 반응은 비슷했습니다.

    양천구의 한 과일가게는 사과 12개입 한 상자를 2만 원에 판매했습니다.

    【 인터뷰 】 김명자 / 목사랑시장 상인
    "(정부 지원으로 한 상자에) 2만 원이니까 저렴해서 팔리고 있어요. 오늘 아침에 들어왔으니까 이 시간(오후)까지 4~5상자 팔았어요."

    정부 지원이 확대되면 좋겠다는 반응이 이어집니다.

    【 인터뷰 】 김유순 / 목사랑시장 소비자
    "지원 가끔가다 해주면 아무래도 더 먹죠. 참외 사러 왔다가 지금 말씀하셔서 사과 하나 사야겠네요. 골고루 (지원 품목이 확대되면 좋겠어요.) 다 똑같이. 오늘 생선 먹고 야채도 먹고. 다. 그렇게 골고루."

    혜택을 받지 못하는 시장에서는 여전히 물가 부담이 큽니다.

    【 인터뷰 】 정숙자 / 망원시장 소비자
    "예전에 비쌀 때도 7개에 1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좋은 거는 3~4개 1만 원이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사 먹어요. 못 사 먹어요 진짜."

    【 인터뷰 】 최미옥 / 망원시장 소비자
    "옛날에는 사과를 박스로 놓고 사 먹었는데 올해는 (사과) 박스를 제대로 사 먹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남편이 꼭 아침에 사과를 하나씩 먹기 때문에 비싸도 사는 거예요."

    【 인터뷰 】 이준자 / 목동남부시장 소비자
    "비싸도 샀어요. (정부 지원에 대해) 아직까진 느껴지는 건 없는데요. (할인 혜택도) 받아본 적 없는데요."

    정부 지원과 상관없이 물가를 잡을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용익 / 목동남부시장 상인
    "소비자들이 그래요.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는데 사과 가격이 왜 안 떨어지냐 그런 말도 하죠. 그렇지만 아시다시피 사과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올해는 양이 적기 때문에 비싼 거예요. 일단 양을 늘리는데 중요시해야죠."

    정부는 앞으로 시장 납품단가 지원을 전국 단위 전통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가 안정되고 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긴급 농축산물 가격 안정 자금을 무제한, 무기한으로 투입하고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대형마트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할인 지원과 수입 과일 공급 대책을 중소형 마트와 전통시장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BS 이주예입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제공 tbs3@naver.com / copyrightⓒ tbs.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16 카카오톡 페이스북 링크

더 많은 기사 보기

개인정보처리방침  l  영상정보처리기기방침  l  사이버 감사실  l  저작권 정책  l  광고 • 협찬단가표  l  시청자 위원회  l  정보공개

03909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 31 S-PLEX CENTER | 문의전화 : 02-311-5114(ARS)
Copyright © Since 2020 Seoul Media Foundation TBS.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