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운전하다 '쿵'…2배 넘게 늘어난 '포트홀', 서울시 대책은?

지혜롬 기자

hyerom@tbs.seoul.kr

2024-03-2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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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운전하는 분들이라면 움푹 파여 훼손된 도로 때문에 위험을 느꼈던 경험들 있으실 겁니다.

    올해 들어 도로 파임 현상, 이른바 '포트홀'이 2배 넘게 늘었다고 하는데요.

    서울시는 어떤 대책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지혜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9차선 도로.

    도로 한복판이 움푹 파여 있습니다.

    달리던 차량은 연달아 덜컹거립니다.

    자칫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 인터뷰 】이지현 / 도로교통공단 교수
    "포트홀을 인식하지 못한 운전자가 무심코 고속 주행했다가 충격으로 앞 타이어 펑크나 휠까지 망가지는 등의 차량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포트홀을 피하려다 차로 변경이나 급작스러운 조작으로 전복이나 중앙선 침범과 같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도로 표면의 포장재가 깨져 생긴 도로 파임 현상, 포트홀은 도로 틈새로 스며든 눈과 비가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서 생깁니다.

    주로 봄철 해빙기와 여름철 우기에 집중적으로 늘어납니다.

    이 도로 파임 현상은 지난해 서울에서만 모두 2만 3천여 건 발생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다양한 대책을 추진해 3만 건이 넘었던 포트홀 발생이 2021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였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

    하지만 올해 상황은 다시 우려스럽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에선 모두 9천여 건의 포트홀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많습니다.

    이례적으로 많이 내린 눈과 비, 이상 기후가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인터뷰 】김경수 / 서울시 재난안전관리실 포장관리팀장
    "이번 겨울 같은 경우에는 강수량, 강우 횟수 등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 증가하게 되면서 포트홀이 특히 많이 발생하게 됐습니다"


    서울시도 현 상황에 맞춰 다시 대책을 내놨습니다.


    【 현장음 】오세훈 / 서울시장
    "서울시는 버스와 택시 2천 대 정도에 AI(인공지능) 영상 탐지기를 탑재했습니다. 현장에서 이상을 발견하면 바로 신고가 되고요. 그걸 분석해서 현장에 출동하는데 빠른 시일 내에 발견된 포트홀이 바로바로 처리돼서 운전하시는데 위험하시지 않도록, 안전하게 운행하실 수 있도록…."


    버스와 택시 대중교통에 설치된 영상 탐지기는 주행 중에 발견된 포트홀의 사진과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관련 부서에 전송하게 되고,

    이를 활용해 도로 임시보수를 하거나, 전체적인 노면 포장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정병희 / 남부도로사업소 도로보수과 반장
    "임시로 포장을 해놓은 상태라 울퉁불퉁해서 차가 다니는 데 불편함이 있고요.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표면을 평평하게 깎고 포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매년 도로포장 상태를 전수조사해 하위 등급을 우선 정비하고,

    잦은 출발과 멈춤으로 파손이 많은 중앙버스전용차로에는 아스팔트보다 내구성이 높은 고강성 조립식 포장을 확대 적용합니다.

    또 올해부터 기존보다 작업 속도를 5배 빨리 낼 수 있는 '포트홀 전문 보수 장비'도 시범 도입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대책에 더해 지금보다 더 투명한 정보가 시민들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석재왕 / 건국대학교 안보재난관리학과 교수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은 포트홀에 대한 위험 지도를 만들고 정보를 수집해서 주민들에게, 운전자들에게 알려주는 시스템을 도입했더라고요. 목적이 결국은 주민들의 생명 그다음에 재산을 보호하는 것이기 때문에 포트홀의 깊이라든가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사전에 포트홀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운전자들은 포트홀을 발견하면, 속도를 줄여 천천히 지나가거나 비상 점멸등을 켜고 다른 차로로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TBS 지혜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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