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치솟는 웨딩물가에 예비부부 '시름'...저렴한 공공예식장으로 눈 돌릴까

이주예 기자

annjuyelee@tbs.seoul.kr

2024-05-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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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앵커멘트 】
    결혼을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도 고물가를 피해가기가 어렵습니다.

    이른바 '웨딩플레이션'이라는 단어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비용 부담에 결혼을 망설이는 예비부부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다양한 정책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시도 지난해부터 서울 내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개방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습니다.

    이주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결혼을 망설이거나 회피하는 이들이 점점 늘고 있는 요즘.

    전반적인 고물가 현상이 웨딩업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결혼'에 '인플레이션'을 더한 '웨딩플레이션'이 생긴 것도 한 원인입니다.

    예식장 대관료, 스튜디오·드레스·헤어메이크업을 말하는 이른바 스드메 비용까지, 치솟는 결혼 비용을 감당할 자신이 없어 청년들은 결혼을 망설입니다.

    【 인터뷰 】서주희 / 서울 노원구
    "집 문제도 있고, (결혼) 비용도 알아보니까 비용이 정말 많이 들더라고요. 결혼식이라는 게 영원히 기억되지만, 짧은 찰나의 순간인데 그것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나… 너무 비싼 경우도 많고 억대가 되기도 하고…."

    【 인터뷰 】이산타 / 전남 곡성군
    "결혼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현실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멀어지다 보니까 구체적인 계획은 없고요, 하고 싶은 마음만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 결혼하려면) 부모님 도움도 필요하고 은행 도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정보업체 가연이 발표한 결혼 5년 이내 기혼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결혼 비용 리포트'를 보면, 평균 결혼 준비 비용은 6,298만 원.

    여기에 신혼집 마련까지 고려한다면 약 3억 원에 육박해 예비부부들의 경제적 부담은 상당합니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신혼부부들이 결혼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공공예식장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본래 공공시설로 사용되었던 이곳은
    결혼 비용 부담으로 마음고생하는 예비부부들의 걱정을 덜어주는 실속 있는 공공예식장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김동건 / 신랑
    "대관료는 전혀 안 들어가고요. 일반 예식장에서는 대관료뿐만 아니라 이른바 스드메 비용 등 다른 비용들이 추가되는데 공공예식장은 그런 건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식사랑 세팅 비용만 들어가고 나머지는 신부와 제가 준비를 하는 거여서 그런 비용은 돈을 아낄 수 있어서…."

    아직 초기 단계임에도 현재까지 서울시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부부 또는 예비부부는 지난해 29쌍에 이어 올해 19쌍으로 총 48쌍이며, 올해 81쌍이 결혼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 인터뷰 】김에녹, 은초롱 / 충북 청주
    "비용 절감도 그렇고 비용 생각했을 때 뭔가 '허름할 거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예쁘고, 저도 미리 알았으면 사용했을 것 같아요."

    【 인터뷰 】김우진 / 서울 도봉구
    "공공예식이라는 걸 처음 경험해 봤는데, 좋은 분위기에 저렴한 예식비용에 이러한 것들이 어우러진다고 하면 지금 결혼을 고민하시는 청춘남녀분들 충분히 결혼 비용에 대한 부담감을 내려놓고 결혼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공예식장 이용 비용은 어느 정도일까.

    【 인터뷰 】박경길 / 서울시 가족정책팀장
    "(대관료는) 무료부터 최대 한 곳이 120만 원까지 있습니다. 이 부분도 저희가 경감하기 위해서 올해 조례를 개정했고요. 실제로 하반기부터는 대관료를 무료부터 그리고 반값으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피로연도 (보증인원제가 아닌) 실제 하객 수에 따라서 비용이 산출되기 때문에 굉장히 합리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대관료가 무료인 예식장을 선택했다고 가정할 때 식대, 생화 장식 등을 포함한 실속형과 기본형 예산은 총 1,000만 원 안팎.

    가장 금액대가 높은 고급형 예산으로 계산해도 총 1,300만 원 정도로, 일반 예식장이 2,000만 원에서 3,000만 원대를 보이는 것과 비교가 됩니다.

    다만 공공예식장이 일반 예식장과 비교해 크게 저렴하지 않다는 일부 의견에 서울시는 이용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이러한 우려를 줄여나겠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박경길 / 서울시 가족정책팀장
    "공공예식장은 당일에 결혼식장을 설치하고 철거해야 하는 그런 특성이 있습니다. 그로 인해 '일반 예식장과 큰 차이가 없다' 이런 의견도 있습니다. 서울시에서 결혼식 설치비용을 품목별 수준별로 구분한 표준가격안을 마련해서 투명하게 운영하고 있고요. 표준가격안은 일반 예식장의 실내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고, 야외와 비교해서는 150%까지 저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부도 향후 시장 가격을 낮추기 위한 플랫폼을 연내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BS 이주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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